- 산행일자 : 09년 7월 23일 목요일
- 산행코스 : 심원마을-대소골-반야비트-심원삼거리-중봉-반야봉-노루목-임걸령샘터-대판능선-심원마을(원점산행)
- 산행시간 : 약 9시간 30분
- 날씨 : 오전은 맑고 오후는 구름이 많음
- 산행인원: 늘산형님.종식형님.천기형님.털털님.구름바위(5명)
뜻밖에도 평일에 지리산에 들게 되었다
대소골은 지난번에도 왔었지만 반야비트를 찾고자 다시 들른것이다
반야봉과 중봉 그리고 임걸령샘터 일원에서 발원된 대소골은 심원마을을 경유하여 달궁계곡으로 흐른다
지리산의 수많은 계곡중에서 아름답지 않은 계곡이 없지만 이곳 대소골은 아기자기한 소폭포를 비롯하여
더없이 아름다운 곳이다.
심원마을에 도착하여 마을 입구의 공터에 주차를 하고 대소골로 스며든다
산행안내도
요즘들어 비가 자주 와서인지 심원마을을 지나 계곡을 바라보니 수중보 위로 수량이 장난이 아니다
비교적 이른 시간이지만 시기적으로 휴가철인것 같아서 몇분이서 계곡가에서 지리산의 시원한 모습을 감상중이신데
산행준비를 하고 오르는 모습을 보고 이리로 가면 어디로 갑니까? 하길래 아무말도 않고 올랐더니 다시 노고단으로 갑니까?
해서 그냥 예 하고 대답을 얼버무린다.
대소골로 갑니다 하고 말을 할려고 했지만 이분들이 대소골을 알지도 못하실것 같고 더이상 이야기가 길어봐야 필요없을것
같고 또한 이곳을 신속히 통과해야되기 때문이다.
첫번째 지류 갈림길의 계곡이 수량이 불어서 건너뛰고 다시 조금 오르면 대소골 본류를 건너야 된다
수량이 불어있어서 건너기가 만만치 않아서 비교적 건너기 쉬운 장소를 택해서 대소골 본류를 건넌다
계곡을 건너 좌측의 길로 약 10여분 정도 오르면 다시 대소골 본류로 내려서는데 수량이 많이 불어있고
또한 너무나 깨끗한 계곡물이 환상적이다.
함께오른 늘산형님도 지리산에 수없이 다녀봤지만 오늘처럼 수정같은 색은 처음인것 같다며
연신 좋다고 그러신다
대소골을 조금 오르면 다시 계곡을 건너야 되는데 넓은 암반으로 형성된 곳에서 잠시 쉬어간다
오늘 함께한 천기형님은 지난번 얼음골 산행시에 지리산의 매력에 심취되신듯 오늘은 삼각대까지 준비를 하시고
그럴듯한 장소만 나오면 삼각대를 세우고 작품의 세계에 빠져든다
오늘 함께한 종식형님도 지리산 계곡에 매료된듯 이젠 계곡으로 오르시는 일이 즐거우신 모양이다
오르면 오를수록 대소골의 비경이 이어진데 이러한 비경을 놓칠세라 카메라를 바위 위에 고정시키고 초점을 맞춘다
좌측의 대소골 본류와 우측의 임걸령 샘에서 발원한 임걸령샘터골의 합수부를 지나
대소골의 깊숙한 곳으로 스며든다
수량이 어느정도 불어나 있어서 계곡을 오르기가 쉽지는 않으나 대소골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계곡으로 오르니 아름다운 소폭포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아기자기한 대소골의 소폭포를 감상하며 천천히 오르며
오를수록 아름다운 폭포들이 나타나니 시간은 자꾸 지체되어 간다
한참을 오르니 평상복 차림의 다른분이 보이길래 물어보았더니 심원마을에 사시는 분들이란다
그냥 올라왔다고 그러는데 한분은 계곡가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었고 다른분은 나무위에 있다고해서 위를 쳐다보니
까마득히 높은 나무위의 꼭대기에서 잣을 따고 있었다
한참을 오르니 이제 계곡 합수부가 나타난다
우측은 노루목으로 오르고 좌측은 중봉과 반야봉 부근으로 오른다
오늘의 목적은 중봉아래에 있는 반야비트이기 때문에 우리 일행은 좌골로 오른다
이곳 좌골도 오를수록 아름다운 소폭들이 즐비하고 우거진 원시림이 대단하다
어느덧 시간이 되어 점심을 먹기로 하고 적당한 곳에서 점심상을 편다
언제나 천기형님과 산행을 하면 천기형님표 냄비가 인상적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커다란 냄비로 기를 죽이지만 라면맛은 잊을수 없다
적당한 반주와 함께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계곡을 따라 오른다
가파른 계곡을 오르니 좌측으로 멋진 폭포가 나타난다
지금까지 멋진 폭포를 보고 올랐지만 이곳 이끼폭포가 대소골의 모든 폭포를 품에 안은듯 아름답게 흘러내린다
약 10여미터 거리에 있는 폭포를 보고 다시 돌아나와서 가파른 협곡을 다시 오른다
아름다운 이끼폭포
가파른 협곡을 오르면 조금 평평한 곳에 이르러 이곳에서 잠시 쉬어간다
주위엔 약초꾼들이 쉬어간듯한 포장의 흔적이 있으며 이곳 부터가 반야비트를 찾는 지점이기도 하다
사실 오늘 이곳 반야비트를 찾는 이유는 얼마전에 늘산형님이 이곳 반야비트를 찾아 올랐지만 찾지 못했고
못다한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이곳을 찾은 것이다
늘산형님이 오르시면서 좌측의 열린곳을 확인하라며 그러시길래 우거진 넝쿨사이고 희미한 족적이 있어 조금 오르니
드디어 오늘 찾고자하는 반야비트가 나타난다
이곳의 나무가 쓰러진 곳에서 좌측의 잡목과 넝쿨지대로 조금 오르면 반야비트가 나타난다
반야비트로 오르는곳은 찾기가 쉽지 않았으며 선답자들이 시그널로 표시를 하지를 않아서 유심히 찾지 않으면 그냥
직진길로 오르기 쉽상이다
그러나 늘산형님의 취미생활인 시그널 부착으로 인해서 후답자들 께서는 아마도 쉽게 찾을 것이다
반야비트에 도착하며
약 20여평의 평평한 공간과 뒷쪽은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좋은 자리인것 같다
한쪽엔 석간수가 있었고 주위에 비박에 필요했던 비닐이 있었는데 깔끔하게 처리하지 않아서 좀 그렇다
지난 겨울에 이곳에서 많은 분들이 비박을 했던것 같은데 될수 있으면 흔적을 남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늘 함께한 분들과 반야비트에서 셀카로
반야비트를 조금 오르면 다시 암벽이 나타나는데 얼마전에 늘산형님이 이곳을 반야비트인줄 알았다고 그러신다
이제 급경사 구간을 거친 호흡으로 오르며
드디어 심원 삼거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좌측은 심원마을과 대소골로 내려설수 있으며 우측은 심마니능선 및 봉산골.달궁능선으로 내려설수 있다
절정을 이룬 지리터리풀을 담아보며
이제 연암김씨 묘지가 있는 중봉에 도착한다
반야봉의 짝궁뎅이 역할을 하는 중봉 헬기장을 지나
반야봉에 도착한다
반야봉 돌탑은 없고 또한 큼지막하게 설치한 반야봉 정상석도 치워지고 없다
반야봉 정상에서 오늘 함께한 분들과 셀카로
반야봉 정상에서 당겨본 반야비트 주변의 모습
이제 반야봉을 내려와 노루목 삼거리 조망바위에서 조망을 해본다
노루목 삼거리 조망바위에서 노고단 방향을 바라보니 구름으로 덮혀있어 조망이 없다
노루목 삼거리
임걸령 샘터
지리산의 샘터 물맛 중에서 이곳 임걸령 샘의 물맛이 제일 좋다고들 하는데 역시 한바가지 들이키니 얼음물같이 차갑고 달게 느껴진다
오랜만에 지리주능을 열심히 걷다보니 대판능선 초입에 도착한다
이곳 이정표 우측으로 진입해서 약간 좌측의 사면으로 돌면 완만한 능선이 나오는데 이곳이 대판능선이다
이정표 뒤로 들어가니 예전의 이정표가 바닥에 나뒹굴고 있다
대판능선을 한참을 내려서니 우측에 넓은 터가 나오는데 사실 이곳까지 내려서면 대판능선의 끝까지 내려설수 없다
늘산형님께서 이곳 대판능선을 오늘 세번째로 오신다는데 두번다 끝까지 가지 못하고 오늘 다시 맘먹고 확인차 오셔서 오늘은 다행히
대판능선의 끝까지 확인하셨다
제법 뚜렷한 길을 따라 내려서면 우측으로 약간 꺽이는 지점이 있는데 이곳으로 내려서면 안되고 좌측의 지능으로 내려서야 된다
내려서다가 길이 조금 이상한듯 하여서 좌측의 지능을 확인하고 약간 좌측의 사면길을 치고 가니 다시 길이 열려있다
가파른 능선으로 내려오니 이곳으로 내려서는데 비교적 정확한 지점으로 내려선것 같다
약 50여미터 아래에 방아골 합수부가 있는 지점으로 내려서며 대소골 계곡을 따라서 하산을 서두른다
좌측의 대소골과 우측의 방아골 합수부 지점(이곳 우측골은 어느분은 대판골이라고 부르기도 함)
우렁찬 물소리를 뒤로 하고 이제 심원마을로 내려선다
땀으로 뒤범벅이 된 몸을 심원마을 아래의 계곡으로 내려가 알탕를 하는데 너무나 차가운 물에 얼은 나와버리고 만다
대충 씻고 오늘 아름다운 대소골 산행을 마무리 하고 마음 한켠에 지리산의 추억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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